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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남자3

'꽃남' 준표-잔디 첫키스... 딸아 넌? 준표와 잔디가 첫키스를 하면서 끝난 마지막 장면을 보고있자니 로맨틱 러브 신데렐라 드라마 본래의 연출의도를 생각한다면 뭐 그리 호들갑 떨만한 일도 아닐테고....오히려 고고생 주연드라마를 표방하다보니그 많은 폭력과 호화판 풍경을 다 동원하면서도 정작 주인공 남녀 애정전선만큼은 9회말이 다 되도록 지지부진 진도나가지 못했던지라기쁘게 박수치고 환호할 일이었음을 부인할 수가 없는 현실 인정하겠다.헌데 복병이 하나 있었으니 이거야 딸이랑 달랑 둘이서 TV를 보다보니 박수와 환호는 커녕 웬지 슬슬 민망한 기분 들더라.고등학교 1학년을 지나 2학년을 향해 열심히 시계를 돌리고 있는 딸.이 아이가 느끼는 마지막 장면은 어떨까?그런 생각이 스물스물 기어오르지만 소심한 엄마 묻지 못한다.엄마가 고등학.. 2009. 2. 3.
딸과 함께 보는'꽃보다 남자' - 불편한 현실 마음을 비우려는 머리와 달리 여전히 불편하다. 어차피 드라마를 놓고 그것도 만화가 원작인 드라마를 놓고 현실감 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얘기는 다분히 걱정을 달고 사는 아줌마들의 잔소리 일수 밖에... 공상만화는 완전히 색다른 상상속의 세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순정만화야 말로 과장속에서도 현실에 한 발을 디디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전혀 불가능하지 않은, 조금 멀지만 그래도 손뻗으면 닿을것 같은 높이에 있는 꿈을 상기시켜주어야 한다. (지난주에 이어 나는 이런 벽을 세워두고 넘지 못하고 있다. ) 자꾸만 보다 더 극적으로 치장하는데는 시청자의 눈이 갈수록 무뎌지는걸 염두에 두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전에 있었던 장면보다 더 자극적이고 감동적이어야 눈길을 줄테니까, .. 2009. 1. 13.
딸과 함께 보는 '꽃보다 남자' 실망과 기대 이미 원작 일드를 띄엄띄엄 두번쯤은 본것 같다. 케이블에서 방영할 때 열광하던 딸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 하다가 보게됐다. 처음 볼때는 아무리 만화가 원작이라지만 어찌나 허황된 얘기로만 느껴지던지... 등장 인물들의 연기나 설정이 불편하기만 했었는데 회차를 거듭해 갈수록 묘한 매력속에 빠져들고 말았다. 종반에 들어서는 딸과 같이 열광하는 철없는 엄마가 되어버렸다는..T.T 한국판 '꽃보다 남자'방영소식에 이번엔 내가 먼저 보자고 권했다. 보지 말라고 해봤자 잔소리만 될테고, 어차피 학교에서도 온통 이게 화제라니 왕따당하지 않게 얘깃거리라도 만들어 줘야 할 것 같아서다. 아니 본심은 이왕이면 같이 보면서 딸아이의 생각을 읽어보고 싶다는 데에 있다. 사춘기를 겪으면서 조금씩 엄마와 다른 세계를 구축해가는 아이.. 2009.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