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1 만 오천원짜리 볼펜을 기쁘게 샀습니다 몽블랑 만년필처럼 제값받는 필기구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마치 한마리 살아있는 듯한 물고기를 본 딸이 사달라고 하더군요. 뭔가 꼬리지느러미를 열어보니 볼펜이었습니다. 특이한 볼펜이기도 하고 이런 물건을 간절하게 사달라고 하는 일도 흔치않아 사주기로 하고 가격을 물었습니다. 만 오천원이라네요. 점원의 동의를 구하고 분해(?)해보았습니다. 필기구의 핵심인 볼펜속이 흔히 사용하는 모나미 볼펜심인걸로 치면 꽤나 비싼 가격입니다. 순간 비슷한 짝퉁들도 어딘가에 있을것 같단 생각이 잠시 스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다는 딸아이를 위해 흔쾌히 질렀습니다. 평범한 제품이라도 디자인이 가미되면 어떻게 부가가치가 올라가는지 보여주고 싶었던 속셈때문입니다. 딸아이가 이 매장에서 내가 바라던 느낌을 가졌는지는.. 2009. 6.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