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1 골목길 그 정겨운 소리 먹을것도 돈도 없던 시절 어둡고 춥고 스산한 골목길에 이 소리가 울리면 하얀 모찌살속 달달한 팥을 상상하느라 군침이 절로 돌았다. 어쩌다 먹게 되면 그 맛이라니... 그보다 좋은 겨울밤 간식은 없었다. 여전히 누군가는 어릴적 우리처럼 이 간식을 찾나 보다. 천천히 골목을 훑고 지나는 소리를 후배가 잡아왔다. 차 소리, 구두 소리에 섞여 있는 추억을 더듬이를 세우고 골라 듣는다. 이제는 온전히 귀로 먹어도 행복하다. 따스하고 달콤하다. 2009. 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