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1 장진영을 보내며 떠올린 27살의 위암환자 지금 하고 있는 일과는 전혀 상관없이 전 간호학과를 나와 대학병원 일반외과에서 간호사로 8개월간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신입간호사로서 미숙하지만 진심을 다했던 그 시절, 저를 간호사라는 직업으로 부터 도망치게 만들었던 세명의 환자가 있습니다. 이전의 글에도 포스팅했듯이 유난히 눈물이 많은 저는 그 환자들 때문에 눈물 마를날이 없었지요. 그중의 한사람이 대학 복학생이었던 27살의 위암 환자였습니다. 제가 졸업한 학교의 학생이기도 했으니 저에겐 선배이기도 한 그 환자는 제가 신입간호사로 그 병동에 배치되었을 때 이미 위암 말기중의 말기의 상태였습니다. 물론 약간씩은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젊은 사람이 암에 걸리면 나이 드신분보다 진행이 아주 빠르다고 합니다. 혈기왕성해서 세포분열이 빠르다는 겁니다. 병을 발견하.. 2009. 9.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