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1 20년 업무을 접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친구에게 "오늘 편집기자 20년의 마우스를 놓았습니다" 한밤 걸려온 Y의 전화는 감기약때문에 몽롱한 상태로 비몽사몽이었던 나의 모든 감각을 깨웠습니다. '마지막 보고'까지 너무나 정확하게 '마우스를 놓는다'는 표현을 쓴 Y는 20년동안 기자조판을 한 우리나라 기자조판 1세대 편집자입니다. 그러니 '펜을 놓는다' '펜을 꺾는다'가 아닌 '마우스를 놓는다'는 말이 정확한 셈인거죠. Y는 20년 편집기자 생활을 그 누구보다 정열을 바쳐 최선을 다했습니다. 척박한 신문환경속에서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누구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고 은근과 끈기로 실력을 발휘한 존경할만한 편집자였습니다.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아니지만 인사발령으로 옮기게 되었다는 Y의 목소리는 오랜 연인과 사랑앓이를 끝낸사람처럼 담담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술기운조차.. 2010.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