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1 암흑의 시대 횃불이셨던 김수환추기경님 암흑같은 80년대를 건너오는데 횃불같은 분이셨습니다. 치열한 운동권의 삶을 살지 않았어도 그런면에서 심정적인 빚을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서슬퍼런 시절 농성중인 학생을 연행하려던 경찰을 '나를 밟고 가라'며 끝까지 막아냈던... 민주화 운동의 보루이자 성지였던 명동성당의 중심에는 추기경님이 계셨지요.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을 지켜주려 노력했고 양심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 종교인으로서 현실 참여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 즈음의 어떤 이들처럼 정치적이지도 또 불순한 목적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안타깝게도 또다시 암흑같은 세상에 서서 우리는 그때 추기경님처럼 당당하게 앞서서 길을 안내해 줄 정신적 지도자를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누군가는 추기경의 선종 소식에 정신적인 기둥이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2009. 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