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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News

부시, 클린턴 그리고 빌게이츠의 고별영상

by 대청호블루스 2009. 1. 18.

부시에 대한 선입견을 각인시키는 고별회견

참 재미없는 고별 연설이네요. 중간 중간 반성없는 변명을 하느라 퇴임연설의 가치마저 떨어뜨리는군요. 전쟁으로 시작해서 그 전쟁의 유탄을 맞으며 쓸쓸히 퇴장하는 모습이라니.

미국의 대통령 고별연설은 반드시 하는건 아니라고 합니다. 역시 부시답게 국가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하고 자신의 재임중 이룬 업적을 옹호하기 위해 고별연설을 꼭 하겠다는 입장이었다고 합니다.

집권초 명분없는 對테러전(이라크 전쟁)을 일으키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고 다치게 만든 것만으로도 그의 이미지는 두고 두고 전쟁광으로 기억될겁니다. 무엇보다 마이클무어의 볼링포콜럼비아에 비친 우스꽝스러운 대통령의 이미지는 지워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부시의 고별연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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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시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퇴임영상이 기억나 서핑좀 했습니다. 역시 놀라운 인터넷... 부시이전 클린턴의 퇴임영상과 빌게이츠의 영상입니다.

잇단 추문의 대통령 코믹 비디오를 찍다


2001년 클린턴의 영상입니다. 물론 고별회견은 아니구요. 검색을 해보니 유투브에 있어 링크합니다. 이 영상은 백악관 출입기자들과의 고별만찬장에서 보여주기위해 클린턴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만든 영상이라고 합니다.

임기말 레임덕으로 아무도 관심을 쓰지 않고 앨고어와 힐러리는 선거운동으로 바쁩니다.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는데 "질문있냐"고 묻자 기자석엔 단 한사람, 백악관 최장 출입여기자 헬렌 토머스가 졸고 있다가 "당신 왜 아직도 있냐" 말하지요.

고장난 자판기를 발로차 음식을 빼먹기도 하구요, 정원을 다듬기도 하고, 차를 닦기도 하고, 힐러리 도시락을 챙기기도 하구요~... 마지막 며칠에 대한 영상이 재치있습니다.

이런 비디오로 추문의 덮어지거나 클린턴의 인기가 되살아 난건 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걸 할 수 있는 그들의 정치환경을 호기심 있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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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라곤 도통 없을 것 같은 빌게이츠의 재발견


2008년 6월 27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52세의 나이로 정말 많은 사람들의 애정어린 박수를 받으며 퇴임했지요. 그가 떠날때 만든 고별 비디오는 그의 재치를 보여주는 유쾌한 작품입니다.

은퇴를 하는 빌은 구직을 위해 여기저기 전력을 다합니다. 퍼스널 트레이너가 되려고도 하고, 가수가 되려고도 하고 일렉기타 연주도 합니다. 스필버그한테 오디션 테잎을 보내기도 합니다. 힐러리나 오바바한테 전화해서 러닝메이트를 구하냐고 묻지만 거절당하는데요.  당시 경선중이던 오바마는 빌이 누군지 알지 못한다는 투입니다. 결국 아무런 일자리도 구하지 못한 빌, 보통의 직원들처럼 박스에 짐을 들고 퇴근합니다.

가상이지만 유쾌한 고별영상이 퇴임하
는 그를 더욱 빛나게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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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건승을 빕니다.

오바마의 취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필라델피아를 출발한 통합열차가 환호속에 워싱턴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아직 취임도 하지 않았는데 그의 감동적인 고별 영상을 기대하는건 너무 이른 기대겠죠?
그가 4년후 혹은 8년후에는 그 어떤 이들보다 더 진심어린 박수를 받으며 떠날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