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_is....

과연 지금 나는 어디에 서있는 걸까요?

by 대청호블루스 2010. 2. 9.

벌써 4년전이네요.  대형프로젝트를 막 끝낸후 휴가삼아 선배언니랑 일본엘 갔었지요.

동경 오다이바의 비너스포트에 갔었는데 중세풍 건축물과 파란 하늘...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착각속에서 쇼핑몰을 거닐었습니다.

패션 화보에서나 봄직한 풍경들이 즐비했어요.
분수광장도 있고.. 무엇보다 저 파란 하늘이 인공이란 사실.

이 모든걸 압도한 건 바로 이 사진이었죠.
헵번의 '로마의 휴일'이래 여행명소가 된 '진실의 입'을
로마가 아닌 동경에서 발견한 거죠.

오다이바 들어서면서 발견했던 
자유의 여신상 축소판과
비너스포트를 채운 유럽풍 건축물과
실제처럼 변화무쌍했던 파란 하늘...
이런 조형물과 장치를 통해 재미를 만끾하면서도

한편으론 과연 무엇이 진실이며
진실을 가릴 눈이 나에게는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되더군요.

4년만에
같이 여행갔던 언니의 요청으로 사진을 다시 보면서
문득 그때의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내가 지금 진실이라 믿는것이 거짓일 수도 있으며
거짓으로 여기는 것이 진실일 수도 있는데
그걸 가릴 자신감이 여전히 없습니다.

과연
지금 나는 어디에 서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