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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2

딸과 함께 보는'꽃보다 남자' - 불편한 현실 마음을 비우려는 머리와 달리 여전히 불편하다. 어차피 드라마를 놓고 그것도 만화가 원작인 드라마를 놓고 현실감 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얘기는 다분히 걱정을 달고 사는 아줌마들의 잔소리 일수 밖에... 공상만화는 완전히 색다른 상상속의 세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순정만화야 말로 과장속에서도 현실에 한 발을 디디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전혀 불가능하지 않은, 조금 멀지만 그래도 손뻗으면 닿을것 같은 높이에 있는 꿈을 상기시켜주어야 한다. (지난주에 이어 나는 이런 벽을 세워두고 넘지 못하고 있다. ) 자꾸만 보다 더 극적으로 치장하는데는 시청자의 눈이 갈수록 무뎌지는걸 염두에 두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전에 있었던 장면보다 더 자극적이고 감동적이어야 눈길을 줄테니까, .. 2009. 1. 13.
딸과 함께 보는 '꽃보다 남자' 실망과 기대 이미 원작 일드를 띄엄띄엄 두번쯤은 본것 같다. 케이블에서 방영할 때 열광하던 딸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 하다가 보게됐다. 처음 볼때는 아무리 만화가 원작이라지만 어찌나 허황된 얘기로만 느껴지던지... 등장 인물들의 연기나 설정이 불편하기만 했었는데 회차를 거듭해 갈수록 묘한 매력속에 빠져들고 말았다. 종반에 들어서는 딸과 같이 열광하는 철없는 엄마가 되어버렸다는..T.T 한국판 '꽃보다 남자'방영소식에 이번엔 내가 먼저 보자고 권했다. 보지 말라고 해봤자 잔소리만 될테고, 어차피 학교에서도 온통 이게 화제라니 왕따당하지 않게 얘깃거리라도 만들어 줘야 할 것 같아서다. 아니 본심은 이왕이면 같이 보면서 딸아이의 생각을 읽어보고 싶다는 데에 있다. 사춘기를 겪으면서 조금씩 엄마와 다른 세계를 구축해가는 아이.. 2009.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