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fo&News

그 많던 여자선생님들은 어디에 있을까?

by 대청호블루스 2009. 1. 6.

오늘 대전충남 교육계 신년교례회가 충청투데이 주최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한해의 공로도 서로 치하하고 신년 인사도 나누는 반가운 자리였지요. 또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혜안을 모으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역시... 행사장을 둘러보다가 서운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직의 여성화 때문에 남자선생님 할당제를 말하는 시대에 교육계의 고위층이 모이는 자리엔 여자선생님들이 없다는 사실때문에요. 이 사진속에는 안보이지만 왼쪽 변방을 포함해 전체를 통틀어 약 열분 안팎의 여성 인사가 이곳에 계시긴 했습니다. 

그러나 극단적인 여초가 문제가 되는 교육계에 여자 선생님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리 이런 저런 이유를 둘러댄다고 해도 많이 아쉬운 문제였습니다. 그만큼 고위직에 여자 선생님이 적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일테지요.


1970년부터 2005년까지 여선생님의 비율 변화를 볼 수 있는 정부자료입니다. 유치원은 말할 것도 없구요 고등학교는 70년도 9%에서 35년만에 41.4%까지 비약적인 증가를 하고 있네요.


그럼 다시 이 도표를 보겠습니다. 초중고등학교  여교원의 직위별 구성추이입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교장 교감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들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교장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지요. 이 정도면 비단 세월이나 경륜, 실력만의 문제가 아니겠지요.

실제 교단에서 동일한 조건일때 승진차별을 받지 않았냐는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거지요. (이 정도라면 여초만 따질게 아니라 승진에서도 여성비율제를 하자고 해야하는거 아닐까요?)

물론 보통의 대한민국 여성들처럼 여선생님들 또한 한창 일할 시기에 육아나 가사 문제 때문에 직장을 떠나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한 개인의 문제이기보다 국가나 사회의 문제다보니 이런 문제의 해결을 교육계에 요구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어쨋거나 교직여성의 고위직 진출 저조가 과연 육아나 가사만의 문제일까요?

학교 현장에서의 여성에 대한 차별이나 다른 시각이야 말로 아이들의 장래,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남성, 여성이 아닌 능력을 대접하는 사회,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 학교현장이야 말로 그런 공간이어야 할지않을까요?

내년엔 후년엔... 여성 선생님들의 참여도 더 많아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