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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Court

[청원 상수허브랜드]봄을 부르는 음식 '꽃밥'

by 대청호블루스 2009. 3. 22.
꽃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청원 상수허브랜드의 꽃밥이 생각이 났습니다.

요즘 봄이라 그런지 자꾸 어린 채소를 듬뿍 넣은 비빔밥이나 쌈밥이 생각나는데요, 이런 때 꽃밥 한그릇 먹으면 눈으로 입으로 코로 봄을 느낄수 있어 제격입니다.

제가 지난해 늦봄 방문했던 청원 상수허브랜드는 허브전도사 이상수씨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입장료를 내고 허브농장을 둘러보고 산책할 수 있는데 산책이나 식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쁘게 사진찍을 곳도 많이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곳의 식당에서 판매하는 꽃밥은 13가지의 허브싹순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밥은 로즈마리를 넣어 지었다고 하구요. 된장국엔 라벤더, 동치미국엔 스테비아, 고추장에도 민트와 로즈마리 분발을 넣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방문했을때의 가격이 꽃밥 6000원, 미트꽃밥 8000원, 스트로베리꽃밥 1만2000원이었는데 우리는 미트꽃밥을 시켰습니다.


이런 상차림으로 나옵니다. 생각보다 예쁘진 않았습니다. 이미 언론이나 잡지에 이쁘게 실린 사진에 익숙해있던 터라 더 그랬을겁니다. 더군다나 손님이 많아서 였는지 꽃이 담긴 모양이나 밥그릇에 붙은 밥풀이나 좀 성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꽃밥을 실제로 보고 먹는다는 것만으로도 나쁘진 않다고 위안삼았던것 같습니다. 위 왼쪽에 보이는것이 고추장입니다.


13가지인지는 세보지 못했으나 아무튼 허브싹순과 꽃과 미트꽃밥이었으니 돼지고기 조금이 들어간 비빔그릇입니다.

꽃을 그냥 넣고 비비면 그곳에서 알려주는 데로 비빔그릇에 있던 꽃을 동치미에 띄웁니다. 동치미의 스테비아가 꽃의 떫은 맛을 없애준다고 합니다.
나머지에 밥을 넣고 고추장을 넣은후 살살 비빕니다. 쓱쓱 문지르듯 비벼 새싹이 뭉개지면 풋내가 난다고 합니다.
맛있게 비벼졌으면 동치미에 넣었던 꽃을 밥위에 올려먹으면 됩니다.

생각보다 참 맛있습니다. 꽃밥을 딱 받았을때의 실망감이 입속에 꽃밥이 들어가는 순간 눈녹듯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된장이며 고추장이며 은은하게 풍기는 허브향들이 입안에서 맛있는 잔치를 벌이면 순간 기분이 좋아집니다.   
꽃냄새가 역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묶어두셔도 좋습니다.

청원상수허브랜드는 청원 IC 근처에 있습니다.  (043)277-7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