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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_is....

'도연윤호만진이'라는 호칭때문에 혼난 사연

by 대청호블루스 2009. 9. 13.

도연윤호만진이...
뭔소린가 싶죠?
권도연차장, 김윤호 사원, 허만진 기자...
부서에 같이 근무하는 후배이름을 모으면 이렇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습관적으로 성빼고 이름만 부르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연아~ 그건 어떨까?
윤호야 이건 가능한거야?
만진아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지?

도연이는 권차장으로
윤호는 김윤호씨
만진이는 허기자로 불리어야 함에도
이런 저런 이유로 편하게 그렇게 부르고 있었던 거죠.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로 말이죠.

블로그 특강후 뒷풀이 자리에서
쭌's 님이 호칭에 대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더군요.
"남들도 있는데 도연이가 아니라 권차장이라 불러야 하는거 아닌가요?"
팔랑귀 순간 멈칫했습니다. 그리고 반성좀 했죠.
무의식중에 이렇게 큰 실수를 연발하고 있었다니요.
 
이 후배들이 자신들의 호칭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직접 들은 바가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니 남들앞에서 대접받는 느낌도 들지 않았을뿐더러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기분좋은 호칭은 아니겠다 싶으네요. 
설령 너무 너무 좋아하는 호칭이라해도
공적인 자리에선 예의와 격을 갖춰야 하는데 말이죠.

당연한 것들도 무의식중에 잘못하고
잘못조차 모르는 일들이 많이 있죠.
그게 남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않으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불쾌감이나 피해를 주면서도 모르는 낯뜨거운 상황...

조금 더 조심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배님들아 미안하데이"

이런 과감한(?) 지적을 해준 쭌's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