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_is....

어릴적 추억을 떠오르게하는 고염나무 탱자나무

by 대청호블루스 2009. 10. 1.

얼마전 보리밥을 먹으러 배나무집에 갔다가 발견하곤 반가워서 몇컷 찍어왔습니다.
고염나무 탱자나무가 뭐 그리 사진찍을 일이냐며 핀잔을 주는 분도 계셨지만
이거 요즘은 쉽게 볼수 있지가 않더라구요.


언뜻보기에 감처럼 보이지만 감의 미니어쳐격인 고염입니다. 어른 엄지만한 크기의 고염이 나무에 다닥다닥... 맛도 비슷합니다. 


 가을에 이걸 잘 따서 단지에 넣었다가 한겨울에 꺼내먹으면 그맛 기가 막힙니다. 실제 그런것이 있다면 둘이 먹다가 셋이 죽어도 모를(?) 그 유명한 맛중에 하나로 꼽고 싶습니다. 아마도 군것질 거리도 없던 시절에 자라서 그럴거예요. 그래도 저 살짝얼었다 녹은 고염을 생각하면 지금도 입에서 침이 고입니다.


보기드문 탱자 울타리 입니다. 물에잠긴(전 대청호수몰민입니다) 초등학교 울타리가 탱자나무로 돼있었습니다. 잘보면 가시가 있어서 이걸 뚫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학교둘레에 소위말하는 개구멍도 없었던거 같아요.



노랗게 익은 탱자는 좋은 놀이도구였습니다. 공놀이 처럼 주고받기도 하고 혼자 저글링도하고 놉니다. 말랑거릴정도로 가지고 놀다가 한일 베어물면... 시큼하면서 나름 재미있는 맛이 있습니다. 맛있는것은 아니구요.. 귤에서 단맛은 거의 없고 쌉싸름하면서 시큼털털한 맛만 남았다고 할까요?  그래도 먹을것이 없던 시절이라 가끔씩 먹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와우 지금도 입안가득 침이 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