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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고 선생'이 안되는 이유

by 대청호블루스 2009. 10. 14.


지난주 한 CEO의  강연중 들은 얘기입니다.

늘 새로운 아이디어가 넘쳐나고 업무추진력이 왕성한 그 사장님은
임원회의때 여러가지 지시를 하게된다고 합니다.

그럴때 대개 반응이 두가지로 나뉜다고 합니다.
흔히 있는 현상이죠.
"알았습니다" 하고 수첩에 받아 적어가는 사람과
"그게 아니구요~"로 시작해
깊이 따져도 보기 전부터 안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는 사람.

그 분야에서 나름 대단한 전문가이거나
또는 냉철한 분석으로 "아니구요"를 말하는거라 이해하려해도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사고로 출발해서 시도도 해보지 않는다는 거지요.
혹여 그래도 검토를 해보라고 지시한다면
안되는 이유를 더 많이 찾아서 보고한다네요.

그러다보니 "아니구요"를 연발하는 사람은 계속 일하고 싶지 않아지더라는 겁니다.
심지어는 "다음 인사때...." 이런 생각마저 들때가 있다네요.

실제 일하다 보면 긍정의 힘이 느껴지는 사람과
부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긍정의 힘은 일을 쉽게 하는듯 하면서 결과도 좋구요
부정적인 느낌은 일도 어렵게 하고 결과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저또한 "그게 아니구요"가 거리낌없이 나올때가 있습니다.
대부분 그렇게 했던 일은 제대로 시도조차 하려 하지 않았다는 말도 맞습니다.

그렇다면 수첩에 조용히 적어간 사람은 일을 어떻게 했을까요?
실제 업무추진은 넉넉히 잡아도 30%를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선은 메모해가서 되는 일과 되지 않는 일에 대해
검토후 추진을 한다고 합니다.

긍정적으로 보이면서도
주도면밀하게 일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하니 일석이조죠.

그런데 말이죠~
비율상 실제 일을 시도하는 추진력엔 큰차이가 없다해도
성공률에선 아주많이 달라질수 있다는 점이 무서운 것 같습니다.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삐딱한 평가를 받는것도 서운한데
경험적으로 대부분 성과까지 미미하다니
'그게 아니고 선생'은 (이유를 또박또박 대는 모습이 선생이란 표현 딱인듯)
이래저래 불리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