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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Court

[오므토다이닝 타임월드점]건강한 오므라이스와 커리의 발견

by 대청호블루스 2010. 2. 14.

설연휴전 급하게 잡힌 식사모임이 백화점에서 일본식 우동 한그릇 먹는 것이었습니다. 백화점 모임은 누구나 아는 위치라는 점때문에 위치 설명이 필요없고 주차장 걱정이 비교적 덜하다는 점에서 선호되죠. 다소 소란스러운 시장같은 느낌은 감수해야하지만요.

어쨋거나 타임월드 9층의 기소야에서 우동한그릇씩 하기로 하고 약속 장소로 갔습니다. 그런데 한 멤버가 20분이나 늦는 바람에 모임이 좀 늦어졌습니다. 설전이라 백화점 진입부터 시간이 너무 걸렸던 거지요.

설상가상 우동을 먹으려고 했던 식당 '기소야'가 없어졌더군요. (우리 딸 무척 좋아하는 곳인데.. 이를 어째) 대신 그곳에 오므토다이닝이 생겼더라구요. 루이저린제가 말했던가요? '인간은 언제나 행과 불행이 반반'이라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람들이 줄서있던 그 식당이 대전에 생겼군요. 기소야의 통통한 우동을 먹을수 없다는 것은 정말 아쉽지만 새로운 음식(더구나 좋아하는 커리를?)에 도전할수 있다니요. ㅎㅎ 커리를 싫어하는 일행때문에 망설이는 것을 그래도 들어가자 권했습니다.

오므토다이닝은 오므라이스와 커리 전문점입니다. 스테이크도 있구요. 특히 커리가 눈에 띄는데요~ 35가지 커리를 10시간 이상 끓여낸다고 하구요 매운맛 단계가 5가지있어 주문할때 묻습니다.

계획없는 첫 방문에 주문하는것부터 쉽지않았습니다.

추천메뉴인 세트메뉴를 주문하구요

두번째 메뉴중 오므라이스와 커리만 시켰습니다.

좀 늦은 모임에 모두들 허기를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식당엔 손님이 꽉차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것 같더군요.

맨처음 나온 샐러드.  2인용 세트메뉴에 속한 샐러드니 적을수 밖에 없겠지만 허기진 4명이 바라보기엔 정말 적은 양이었습니다.

새콤달콤한 소스에 신선한 야채가 에피타이저역할을 제대로 했습니다. 이것 먹고 다들 배고픈 사자들 처럼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ㅎㅎ

칸쇼새우 오므라이스와

단호박 & 고구마 오므라이스.

게살 크림 오므라이스와

치킨 그린 커리 매운맛 1단계가 나왔습니다.

배고픈 사자들의 식사를 멈추게 하고 사진 찍느라 저 죽는줄 알았습니다. ^^

서로 다른 메뉴이다 보니 가운데 몰아두고 조금씩 덜어다 먹기로 했습니다. 분식집의 전통적(?) 오므라이스에 익숙한 입맛에 이 곳의 오므라이스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우선 오므라이스를 푹 덮고 있는 소스부터가 그랬구요. 메인 재료에 따라 맛이 다른점도 선택의 재미를 줍니다. 개인적으론 호박고구마 오므라이스가 좋았는데 밤처럼 폭신폭신했던 고구마 식감이 잊혀지지 않네요. 그에 반해 호박은 물컹했습니다.

 
치킨 그린 커리 또한 괜찮았습니다.커리맛이 튀지 않으면서도 개운했습니다.  물론 3분카레와는 달랐습니다. 맵기를 1단계로 주문했는데도 칼칼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디의 커리를 참 맛있게 먹었는데 거기보다는 덜해도 괜찮았습니다. 인디커리의 가격이 더 비싼것을 감안하면 가격대비 만족도는 비슷할 수도 있겠습니다.

순식간에 비워버린 접시들. 음식 하나를 더 주문해야하나 고민하는 사이 어느새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양이 적냐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배고픈 사자들이라고 표현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는거지요. ㅋㅋ 맛있는 집인가는 더 가봐야 알것같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이날은 어떤 음식을 줬어도 싹 비웠을것 같거든요.

타임월드 9층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