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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트위터 사용자 모임을 해봤더니

by 대청호블루스 2010. 3. 4.
지난달 27일 오후 5시부터 대전시청에서 제 1회 대전트위터 모임이 있었습니다. 온전히 주변의 도움으로 별탈없이 행사를 마쳤습니다. 대전트위터 모임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느낀 몇가지를 정리합니다. 트위터 모임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이죠.

벌써 보름전의 일입니다. 트위터를 사용하면서 대전지역 트위터리언들이 한번 모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아~무생각도 계획도 없이 트위터 모임 공지 사이트인 트윗밋에 대전트위터 모임을 공지했어요.

모임 팁1 : 트위터 모임 공지사이트 트윗밋을 활용하라 ( http://twtmt.com )

대전트위터 모임 : http://twtmt.com/cards/812

트윗에선 싱글당, 유머당, 등등등 △△당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전당도 하나 필요한게 아닌가 하면서 그래도 뭐 얼마나 모이겠어? 생각했습니다. 많이 모여야 열명쯤 모이지 않을까 하고 부담없이 생각한거지요. 그런데 첫날에만 50명이 신청을 하는 대형사건이 벌어진거예요. 그래서 부랴부랴 장소 변경하고 모임하느라 정신없는 날들을 보냈습니다.벙개추진하다 벼락맞은 꼴이랄까? ㅋㅋ

모임팁 2 : 트윗친구들과 공유하고 협력하라

허둥지둥 정신못차리는 제 상태를 눈치챈 한 트위터 친구가 연락을 해왔습니다. 도와주겠노라고... @hitter_no4 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대학생이었습니다. 둘이서는 어렵겠다 싶어 회원수 5만여명이 넘는 맛집 사이트를 운영하는 @subys 님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흔쾌히 그래주겠다고 하시더군요. @hitter_no4 님이 나오면서  같은 충대생인 @oriul님을 참여시키면서 완벽한 준비팀 4인방이 꾸려졌습니다. 한번도 만난적이 없던 네 사람이었지만 만나자 마자 오랜 친구처럼 인사하고 모임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도와달라고 오픈해서 요청을 해도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해줍니다. 왜냐 트위터 친구니까요. ㅎㅎ 그런면에서 이런 모임을 하기에 트위터는 완전 소중한, 열린 공간인것 같아요~


모임팁 3 : 명단관리는 구글독스를 활용하세요 ( http://docs.google.com/ )

16일에 트윗밋에 공지하고 27일 모임이었는데 트윗밋이 매우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구글독스를 사용했죠. 대전트위터모임 페이지를 만들어두고 참석 여부를 참석자들이 직접 입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실제 개인이 운영하는 트윗밋은 사용자 폭주로 계속 불안했고 트윗밋에 참여를 밝힌 사람은 100명이 넘었지만  구글독스에 참석 여부를 알린 사람은 35명정도 였습니다.

최연소 고등학생부터 50대중반의 사용자까지 연령층은 물론 직업도 다양했습니다. 때가 때이니만큼 출마예정자도 참석했습니다. 참석자가 오픈된 명단에서 출마예상자를 확인한 한 친구는 참석취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구글독스는 이렇게 참석자에 관련된 간단한 정보를 보고 미리 교류할수 있는 잇점도 있었습니다. 단 개인정보 노출이나 자료의 악의적 수정등에 대한 대비는 해야할것 같습니다.


모임팁 4 : 큰게 아니어도 좋다. 경품으로 모임에 윤활유를

선물 또한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다행히 몇가지를 준비할 수 있었어요. 물론 크고 값진 선물이라면 더 좋겠지만 제가 할수 있는 범위내에서^^. 포장을 하면서 비로소 모임이 실감나더군요. 트윗친구들에게 요청했다면 더 풍성했었겠죠?


모임팁 5 : 명찰을 반드시 준비하라

영문으로 만들어진 트위터 아이디는 한글 이름과 달리 잘 외워지지 않을 뿐아니라 가독성도 떨어집니다. 때문에 명찰이 중요한데요. 대개 공식적인 모임일때는 명찰을 사용해도 식당에서 직접 모일땐 명찰준비를 하지 않게 되지요. 그러나 온라인 동호회의 오프라인 모임땐, 그것도 첫만남이 많은 모임엔 반드시 명찰을 달라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첫인상 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지요.  

대전 트위터 사용자 모임 행사가 시작되고 주인을 기다리던 명찰들입니다. 참 예쁘게 만들어졌죠? 명찰 하나가 모임 전체의 품격을 높여주는 느낌이 들더군요^^ @hitter_no4님이 준비한 명찰케이스에 내용물 디자인은 @subys 님이 해주셨습니다.


모임팁 6 : 치밀하게 준비하고 사전 점검하라

모임을 알리는 파워포인트 또한 멋지게 만들어졌습니다.  @subys 님의 작품입니다.이날 진행 순서는 자기소개와 팁공유, 팔로잉 늘려주기 그리고 2차 장소에서 식사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행사 자체가 트위터 모임이고 대전사용자의 첫 모임인 만큼 뭔가 트위터리언다운 진행을 해보자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개인 사용자가 자신의 트위터 페이지를 열어두고 자기소개를 하면 다른 친구들이 질문을 하는식으로 진행 하기로 했습니다. 실시간으로 트윗에 올라오는 질문을 보며 그중에서 답변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거죠. 대부분의 참가자가 모바일 트윗이 가능했으므로 실제 재미있는 시도가 될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진행을 하면서 약간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생각은 좋았는데 실제 시연을 해보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었던거지요. 개인사용자가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실시간으로 트윗질문이 들어온걸 볼수 없었는데 그것조차 확인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인터넷이 불안해서 연결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확인만 해봤더라면 …

@subys 님의 재치있는 진행으로 위기를 모면해갔지만 결국 일반 모임과 같이 자기 소개를 하고 즉석 질문을 받는것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팁 공유 시간엔 트윗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들을 묻는 열기가 후끈했습니다. 시간을 제어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밤새 질문 답변을 하게됐을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자리를 옮겨서 계속하기로 하면서 자리를 정리했지요.


모임팁 7 : 회비가 적을땐 삼겹살보다는 추가가 어려운 메뉴로

오래 카페를 운영해온  @subys님의 조언입니다. 이건 밑줄 쫙~ 그어도 좋습니다. ^^

모임에서는 늘 회비가 문제가 되지요. 몇명이 모이는 것이야 더치페이도 쉽지만 수십명이 모이는 자리에서 비용을 정확하게 분담하는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술과 함께 하다보면 필받아서 계속 달리기 쉽상이고 부어라 마셔라 하는 사이에 주최측이 부담을 떠않는 경우가 다반사죠. (실제 모임공지때 이부분을 쪽지로 지적해주신분도 계십니다)

특히 삼겹살처럼 추가 주문이 쉬운 메뉴는 더 심각한데요~ 1인당 평균 2인분정도는 먹게 되는것 같습니다. 여기에 술값도 따져야 하는데 술을 마시지 않는 친구라해도 동일금액을 분담하게 되니 불공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어쨋거나 이런 저런 사정을 따져 이날은 감자탕집으로 갔습니다. 29000원짜리 감자탕과 공기밥 하나씩, 그리고 술과 음료를 포함해 1인당 1만원 범위내에서 식사를 끝내겠다고 공지 했습니다. 빠듯한 계산이지만 1만 5000원을 걷기도 2만원을 걷기도 애매한 상황이라 알뜰작전으로 밀어부쳤습니다.

역쉬! 정말 멋진 트위터친구들~ 주최측의 요구에 얼마나 적극 협조하던지... 내심 걱정했는데 1만원으로도 부족함없이 유쾌한 이야기가 넘치는 시간과 공간을 함께 만들어주더군요. 소통이란게 이런거겠죠?

반갑고 유익하고 즐거웠던 대전트위터 모임은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여기가 끝은 아니었구요. 2차까지의 공식 행사 이후로 귀가파와 3차파가 나눠져 인근 호프집으로 계속 달렸지요~

대전지역 트위터 사용자를 위한 추천 페이지

대전트위터 모임 트윗밋 : http://twtmt.com/cards/812
대전트위터사용자 떼 묶음 : http://twitter.com/yamujin/daejeon

제 아이디는 @yamujin 입니다. 팔롱하면 대전트윗모임 정보를 계속 볼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