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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News

6초만의 철거…이보다 더 실감날 순 없다

by 대청호블루스 2008. 10. 8.



대전의 상징이었던 중앙데파트가 철거됐다.
6초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원도심 재생프로젝트라나 뭐라나
서울의 청계천을 흉내내려는지
대전에는 무심천을 되살리기위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이 일환으로 올해 34살된 복개천위에 세워진 건물 두동이 철거되거나 철거계획앞에 서있게 된거다.

중앙데파트와 홍명상가.

초등학교 졸업직전 처음으로 중앙데파트 구경을 했다.
지금으로 치면 백화점인데
촌에서 한시간쯤 버스를 타고 나와
대전의 번화가에서 본 백화점은 신기함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여기에 처음으로 먹어본 돈가스와 스프.
어찌나 부드럽고 맛있던지....
그 어떤 산해진미도 그 기억을 되살릴 수도
대체할 수도 없으리라.

생각해보니 범생이 중의 범생이였던 내가
최초로 사고를 쳤던 곳도 그곳이다.
중학교때였는데 구경 간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
아주 특이하고 비싸보이는 스탠드를 건드렸다.
아주 순식간에 그 스탠드는 박살이 났고
그 값을 고스란히 물어줘야했다.

오늘 그 건물이 사라졌다.
건물과 함께 나의 추억도 묻어야 한다는걸
받아들이고 싶진않지만 현실이됐다.

뉴스를 통해 일찌감치 이 소식을 알고있던 터...
웬지 이 역사적 현장에서
나의 청소년기 추억을 되살리고 싶었지만
그곳에 가진 못했다.

그래서 찾아본 동영상
이보다 더 실감날 수 없을듯 하다.

안녕~ 중앙데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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