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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는 예민하다?

by 대청호블루스 2009. 3. 3.


명절선물관련 '부모님께 로봇청소기를 사드려야겠다'는 애교섞인 포스팅을 본일이 있습니다. 그때 즉시 이 포스팅을 해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제야 올리네요.

작년 봄 이사를 했는데 동생들이 로봇청소기를 선물로 보냈습니다. 착한 동생들이죠? ^^아무튼 덕분에 집에도 로봇 한마리를 두게 된거지요.

얘는 전기를 먹구요. 버튼을 누르면 열심히 돌아다니며 먼지를 빨아들입니다. 동영상에 촬영된것처럼 침대밑과 같이 손이 잘 가지않는 곳을 특히 열심히 다니면서 미세먼지를 빨아들입니다. 청소기로 애벌 청소를 한후에 로봇을 돌려봤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먼지 흡입에 온 가족들이 놀랐지요.

요놈 우리식구들이 귀여워하지만 맘에 안드는 구석도 있는데요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시끄럽다는 겁니다. 물론 일반 청소기도 시끄럽긴 마찬가지인데요. 로봇이니까 조금 더 조용히 돌아다니며 일하는거 표안내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체의 모터소리도 시끄러운데다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내는 소리도 장난이 아닙니다.

두번째는 작은 화분같은것은 힘이 좋아 넘어뜨린다는 겁니다. 치우고 청소를 해야 하구요.

세번째 제일 중요한것은 우리집처럼 여성동지들이 많아 긴 머리카락이 많은 집은 일반 청소기로 한번 하고 사용해야한다는 겁니다. 물론 먼지밖에 없는 집이라면 몰라도 한번은 당황하게될지도 모릅니다.  애프터서비스를 불러야 한답니다. 청소가 잘 안되거든요.

그걸 설명하려고 집에서 극한(?)실험을 해봤습니다.  머리카락을 잔뜩 뿌려두고 청소기로 빨아들이는 거지요. 그럼 지금부터 사진을 보면서^^


앞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뒤집어서 속을 볼까요? 왼쪽 위에 보이는 솔이 구석구석의 먼지를 긁는 역할을 하는것 같습니다. 가운데 솔같은 것이 돌면서 먼지를 빨아들이지요.

 
잘보시면 이 솔 주변에 머리카락이 들어가 있는것을 보실수 있을 겁니다.


가운데 장착된 솔을 자세히 보겠습니다.


오른쪽에 먼지와 머리카락이 엉켜있는것을 보실수 있을겁니다.


왼쪽도 마찬가지구요.


빼보면 더 가관입니다. 머리카락이 둘레를 두르고 있지요.
 

다른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머리카락들이 솔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어느정도 머리카락이 감기면 시끄럽게 열심히 돌아다니긴 하지만 먼지를 빨아들이진 못합니다. 소리만 내고 있는거지요.

이 정도의 머리카락이라면 당연히 눈에 띄겠지만요, 이녀석 어찌나 예민한지 때로는 몇가닥 되지 않는 머리카락이 속을 썩이기도 합니다. 하나하나 열어 머리카락 제거해주고(때론 드라이버같은 도구를 사용해야 할때도 있습니다) 청소해줘야합니다.

그렇다보니 우선은 일반 청소기를 돌리고 가끔 이녀석을 사용해 침대 밑등의 미세먼지를 빨아들이게 됩니다. 어르신들에게 선물할 예정이시라면 이런 부분도 신경을 써드려야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