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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치원

무엇이 우리를 열정적이게 하는가

by 대청호블루스 2010. 5. 19.

처음 TED는 제게 절망에 가까웠습니다. 18분의 강연이 '퍼트릴만한 가치'있는 것들인지는 모르겠으나 영어공포증이 있는 저로서는 그림의 떡에 불과했던 거지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제한적이긴 했지만 한글 자막의 강연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그림의 떡을 넘어 마음의 문이 열리기 시작하더군요.

특히 한글 번역된 이 강연을 보는 순간 '20분의 강연이 정말 세상을 바꿀수도 있겠구나' 감명받았습니다. 이 강연에서는 TED Prize 수상자인 제이미 올리버가 비만 퇴치 프로젝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니다. 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음식만드는 법을 배우지 못한 세대'에 대한 이야기... 현대인이 쉽게 비만이 될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됩니다. 왜 아이들에게 요리를 가르쳐야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해주지요.

 
한글자막은 view subtitle에서 korea선택

강연의 번역 내용을 텍스트로 보려면 펼쳐보세요


지난해 TEDxSeoul행사이후부터는 트위터의 제 타임라인엔 자주 TED란 용어가 등장하게 됩니다. 팔롱하는 친구중 누군가는 멋진 강연을 추천하고 또 누군가는 TED를 중계하기도 합니다. 멋진 강연들을 접하면서 절망적이었던 제 가슴이 조금씩 TED를 향해 뛰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인구비례당 석박사가 가장많은 비율이 차지할 대전에서(추측입니다. 연구단지 연구원들을 생각하면...) 이런 행사가 열리지 않고 있는것이 못내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대전에서도 이런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다. 열려야 한다.... 

간절하게 소망하면 이뤄진다고 하던가요.

올해 초 대전지역 트위터리안의 오프라인 모임을 주도하던중 한 친구가 모임의 진행을 돕겠다고 연락해왔습니다. 프로필 사진에 시큰둥하고 있다가 찬찬히 BIO(소개글)를 보는 순간 제 눈이 번쩍 뜨였던거지요. TEDxKaist와 TEDxDaejeon을 추진하던 학생이었던거지요.

솔직히 TEDx 행사가 당연히 대전에서 열려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관심을 갖고 개입 할 용기따위는 애초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역시 TED이기에...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한글번역된 강연을 보면서.. 또 대전에서 TEDx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교류하는 동안 뜨거운 무언가가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돼버렸습니다.

미숙하지만 좌충우돌 몸으로 부딪혀가며 문제를 해결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젊은 친구들을 보며  행복한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이래 저래 바쁜일들 때문에 지치고 피곤한것은 사실이지만 삶이 고단하다고 느껴지지 않은건 이런 자극으로 심장이 뛰기 때문일겁니다. TEDx와 함께하는 요즘 아주 행복한 이유입니다.

더 많은 한글 번역된 TED 강연을 볼수 있는 곳은 http://www.ted.com/translate/languages/k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