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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News

비오는날 파마를 하면 정말 잘 안나올까?

by 대청호블루스 2010. 7. 11.



지금은 연로하신 엄마는 미용실에 가려던 날 비가오면

"파마해야하는데 비가 온다" 시면서 미용실행을 포기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들은적은 없지만 파마가 잘 안나오기때문이란 말씀은 자주 하셨지요. 이런걸 보고 자란 세대인 저 또한 자연스레 비오는 날 파마를 꺼리게 됐지요.

실제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비오는날 미용실에 오면 손님이 적은듯해서 미용사에게 물었습니다.

"비오는 날 파마하면 잘 안나온다는데 사실이예요?"

미용사 웃으면서 대답합니다.

"요즘으로 치면 근거 없는 얘기입니다. 파마약품에 민감하던 옛날 얘기이려나요?"

예전엔 파마약 의존도가 높았는데 특히 습도에 민감해 그런 얘기가 있었다고 하네요. 미용사말로는 "70-80년대 쯤이나 통했을 얘기"란거죠

파마약품은 물론 기술도 급격히 발달해 옛날방식의 일반 파마도 영향이 없다고 보는게 맞답니다. 또 요즘은  디지털파마, 세팅 파마와 같은 열파마도 많이 하고 있는데요~ 미미하지만 열파마는 오히려 습도가 높을때 더 잘나온다네요.

그래도 비오는 날 고객이 적은건 파마결과에 대한 경험적인 판단기준이 있어서가 아닐까 물으니 연령대가 높을수록 날씨의 영향을 받는것은 확실한데 경험보다는 고정관념때문이라네요. 오히려 미용사가 강조하기론 날씨가 궂으니 귀찮아서 나오지 않는게 더 맞을것 같다고 합니다.

정말 파마에 영향이 없는 거라면  비오는 날 파마가 안된다는 이야기는 개개인의 경험적 판단이기보다는 주변사람들의 설과 평판을 따르는데서 비롯됐다고 보는것이 맞겠네요. 기술의 변화로 오래전에 개선된 문제일지라도 변함없이 믿고 있는... 정보의 폭포효과라고나 할까요? 어느정도 수의 사람들이 믿으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 믿게된다는...

미용사 얘기를 통해 내린 결론은 "비오는날 파마를 해도 괜찮다"입니다.

전 앞으로도 계속 비오는날 와야겠다 싶었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 마용실에 오니 고객의 입장에서 오히려 좋았거든요. 평소 주말휴일엔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인데 여유있게 시술받으니 편하고 이런 얘기도 진지하게 나눌수있구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