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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_is....

그 할머니들은 어떻게 파워블로거가 됐을까?

by 대청호블루스 2010. 12. 7.

제목이 심하게 자극적이죠? 아줌마 소리보다는 할머니 소리를 더 많이 들으실 블로거 친구 두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런 제목을 과감히 써도될지 두분의 허락을 득하지 못했습니다. 하여 조금은 떨면서(?) 이글을 시작합니다.

두분 모두 열렬한 블로거이시고 따블뉴스의 일원으로 활동하시면서 제게 많은 응원을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한분은 내년에 6학년이 되시고 또 다른 한분은 6학년 중반을 넘으셨으니 할머니 소리를 듣는게 어색하시진 않으시겠지요?

오랫동안 얼굴도 못뵈었고 상의드릴것도 있어 모과향기를 운영하시는 '모과' 김성희님께 만나자는 요청을 드렸더니 들꽃사랑을 운영하는 '들꽃' 박민자님도 함께 만나면 어떻겠냐고 하십니다. 저야 반갑고 좋은 일이지만 들꽃님은 대전분이 아니시라 미안한 마음으로 약속장소로 달려나갔습니다.

만난 장소는 대전역 근처의 유명한 중국집 태화장이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음식을 시켰습니다.  두분이 포스팅거리를 놓치실리 없으셨겠죠?

 

음식이 나오자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으신 두분. 천상 블로거죠?


음식이 나오자 마자 사진처럼 음식찍기에 여념이 없으십니다. 물론 저도 이런 두분을 놓칠 수가 없었지요. ㅎㅎㅎ

조그만 똑딱이 카메라로 음식을 찍으시던 들꽃님은 액정을 확인하시면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모과님은 블로거 기자단에서 배웠노라며 음식사진 찍는 각도등에 대한 설명을 하십니다. 

 

모과 김성희님


블로거 경력이 5년이나 되시는 모과님은 정보공유의 미덕을 실천하시는 분입니다. 젊어서 교사생활을 하셔서 인지 당신이 아는걸 남에게 알려주는 것도 좋아할뿐 아니라 남의 재능을 발견하면 나서서 권유하고 용기를 주십니다. 또 옳지않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선 과감하게 지적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십니다.

교육관련 포스팅을 주로 하고 계신데요. 경험이 녹아난 포스팅일때도 있고 교육현장에 직접 찾아가 자료조사를 하고 취재해서 글을 쓰시기도 하십니다.  

어려서부터 책과 영화를 좋아하셨답니다. 그 영향이 블로그에도 반영 되는것 같습니다. 블로그 주제나 제목선정부터 스토리텔링을 고려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냅니다.  또 교육주제 이외에 영화나 TV, 여행, 맛집등의 포스팅을 작성하기도 하는데요. 독특한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거나 오랜시간 자료조사를 거친 충실한 포스팅을 합니다.

 

들꽃 박민자님

 

귀농한지 10년이 되셨다는 들꽃님은 낮에는 농사지으시고 밤에는 블로그를 하시는 분이십니다. 60대중반의 연세에 컴퓨터와는 거리가 멀것 같은 분이 매일 포스팅을 한건씩 해서 올리시다니 정말 대단한하시죠. 무엇보다 노안이시기도 하고 타이핑이 느린데다 옛날 맞춤법에 익숙해 있으셔서 여러차례 재검토하다보면 포스팅 하나당 서너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사진찍고 편집해서 올리시고 때론 화면캡쳐도 하시니 웬만한 젊은이못지 않은 실력이신거지요.

들꽃님은 농촌블로그 교육의 초청 강사이시기도 합니다. 오랜시간 공부를 통해 몸에 익힌 블로그 운영 방법은 물론이고 귀농경험까지.. 천천히 하나하나 살아있는 교육이 가능하신거죠. 

그렇다면 두분은 어떻게 파워블로거가 됐을까요? 

맨처음 꼽을수 있는 비결은 성실하다는 점입니다.  

컴퓨터 활용등은 남들보다 느릴수밖에 없지만 그래서 더 많이 꾸준하게 공부한다는 겁니다. 컴퓨터나 카메라 활용법을 배우는 것은 물론이고 남들의 글을 꼼꼼하게 읽고 공부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으십니다.   배우고 또 남에게도 알려 주면서 성장하는 것을 즐깁니다. 

좋아서 하는 사람, 노력하는 사람을 당할수 없다고 하지요.  젊은이못지않은 블로거에 대한 열정과 도전으로 우공이산처럼 조금씩 걸어온 길.. 시간이 쌓여 지금은 아주 큰 걸음이 되었습니다.

둘째는 블로깅의 목표를 정해두고 실천한다는 점입니다.

그냥 좋아서 블로그를 하시는게 아니었습니다. 올해는 어느만큼 해야겠다. 포스팅은 어느정도해야겠다. 어떤 블로거가 돼야겠다는 목표를 정해두고 차근 차근 실천하고 계셨습니다. 두분 다 올해의 목표도 이루시는것 같습니다.

셋째는 포스팅에 감동과 교훈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나이가 많으신게 오히려 좋은 점인것 같습니다. 진솔한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온 포스팅엔 삶의 애환과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자녀교육이나 가족관계에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공감가는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내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피식 웃기도 하고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합니다. 너무나 콕집어 지적하시는 바람에 아플때도 있습니다. ㅎㅎ

다른 블로거와 진솔하게 소통한다는 점과 남을 존중하고 서로 고마워하는 부분도 배울점입니다.

모과님 말씀중 '착한끝은 있다'는말을 저도 좋아합니다. 겸손하고 남에게 감사할줄 아는 이분들이야말로 잘될 수 밖에 없다고, 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생블로거를 꿈꾸는 두분의 '아름다운 열정'속에 파워블로거가 되는 비결이 있는것 같습니다. 진짜 호호 할머니가 되셔도 언제나 지금처럼 건강하고 즐거운 블로그생활되시길 빕니다.

모과님은 다음 블로거대상  후보는 물론 2010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후보이시기도 합니다. 들꽃님은 농어업인 블로그 경진대회에 출품중이십니다. 두분의 선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