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ple

'깡패같은 파벌때문에'한국을 떠났다네요

by 대청호블루스 2008. 9. 26.
1970년대초 대전의 한 학교에서 미술선생님으로 근무하다 74년 뉴욕으로 떠났다는 화가 김여성의 전시회가 대전에서 열렸습니다. 이 전시회에서 한 기자가 김 선생님을 인터뷰 했는데요~

왜 뉴욕으로 떠났는가에 관한 질문에서 밝힌 두가지 이유가 눈에 띄네요

하나는 

선생님이 근무한 학교는 당시로서는 대전에서 꽤 높은곳에 있었습니다. 지대도 높고 건물로 몇층 됐으니까요. 그러다보니  대전시민이 잘 보도록  현수막을 써서 붙였다나봐요. 수출목표 100억불과 같은 현수막을 붙이라고 지시가 내려오는데 그게 못마땅하셨다네요. 미술선생 혹은 예술가를 대하는 태도가 간판이나 잘그리는 사람 취급을 했으니까요.

또 다른 하나는

서울대, 이대, 서라벌예대, 홍익대 4개의 미술대를 중심으로 파벌이 형성돼 파벌에 속해있지않으면 안되었다네요. 비구상계열인 화가는 '깡패집단 같은 그런 권력'속에서 숨을 쉴수 없었다네요. 그래서 한국을 탈출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개성강한 예술가가 자기 소신을 갖고 자기 색깔을 표출하는것은 당연하겠지만 혹시 실력보다는 감정으로, 학연과 지연으로, 얽히고 섥혀 얼굴붉히는 일은 없는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지금은 그 파벌이 어떻게 됐을까요?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출처 : 충청투데이 문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