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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

중도일보 고맙습니다~

by 대청호블루스 2008. 12. 22.

벌써 22일.. 2008년도 일주일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한일도 없이 한해가 다 갔다고 후회하곤 했는데요~ 이번해는 좀 다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스스로 한일을 좀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로 맘먹었기 때문에 예년에 비하면 후한점수를 준 이유도 일부는 있습니다)

(못한일 빼놓고 꼽다보니^^)올해 몇가지 잘한 일이 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옛날 신문 DB화 작업을 시작했고 1차 사업을 완료했다는 겁니다.

간략하게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를 설명하면 충청투데이는1990년 6월 11일에 '대전매일'이란 제호로 창간된 지역일간지 입니다.  IMF 파고를 넘으면서 모회사가 부도가 났고 그 여파로 2001년 10월 25일부터 12월 9일까지는 신문발행을 일시 중지하기도 했었습니다. 그해 지금의 사주로 바뀌었습니다. 2005년 충북시장을 진출하면서 제호를 대전매일에서 충청투데이로 바꾸었습니다.

어느날 창고에 들어갔다가 보관본으로 보관된 종이신문이 부식되고 있는걸 보고 충격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온라인 담당으로  오래 일하다보니 이부분을 개선해 직원뿐아니라 지역사회가 편하게 이전 신문을 볼수있도록 디지털변환 하고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갖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에서 몇백억을 들여 모신문의 디비화를 해주는 얘길 혹시 들어보신 일이 있나요? 역사와 규모는 다르지만 과거신문을 디비화 하는데는 엄청난 비용이 듭니다. 열악한 지역신문들로서는 감히 엄두를 낼수 없는 일이지요.

비용이 늘 걸림돌이면서도 언제부터인가 그일이 숙명처럼 여겨졌습니다.죽기전의 노인네처럼 "회사를 그만 두기전에 꼭 해놓고 그만두고 싶다"는 말도 하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간절하면 이뤄진다고 하던가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 신청서를 냈는데 귀기울여 들어주었고 뜻깊은 첫발을 내딛을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스캔을 해서 이미지PDF변환 작업을 하는 1차 사업을 했습니다. 일정기간 제목 색인작업도 시작했구요.  본문 디지털화까지 해야 완벽하지만 더 이상은 욕심부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차차 색인 작업하구요~  앞으로 더 기술이 발달해 쉽게 해결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도 가져봅니다.

어쨋거나 1차 PDF를 완료해서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보러가려면 클릭해서 날짜선택을 해보세요. 단 충청투데이 회원이어야 합니다.)

이런 대단한 작업을 하게 된데는 지발위의 허락이 가장 큰 역할을 했구요해서 감사하단 말씀을 전합니다. 또 지발위 만큼이나 감사하단 인사를 해야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중도일보죠. 

작업을 시작할 당시만도 몰랐는데 보관 창고를 뒤지다보니 2001년 신문 1년치가 없었습니다. 회사가 어려웠던 시절이라 아마도 담당자가 없었거나 있어도 챙기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보관하고 있을 만한 곳을 수소문한 끝에 중도일보에서 빌리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한달치는 충남대도서관에서 빌렸구요.

중도일보 또한 본사와 비슷한 경험을 한 신문사이지만 자사 신문은 물론이고 타사 신문까지 잘 제본해서 보관하고 있더군요. 보관도 보관이지만 타사에 기꺼이 빌려주는 그 모습 감동적이지 않나요? 너무 잘 제본돼 있어서 완벽한 스캔 작업은 불가능했습니다만 스캔을 할 수 있도록 해준데에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또 묵묵히 맡은 바 열심히 프로젝트를 진행해준 '진짜 일꾼' 김윤호, 그리고 많은 아르바이트 학생들에게 고맙단 인사를 전합니다.  이들이 있어 올 한해가 보람있고 빛나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