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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

그때를 생각하면~ 부끄러워집니다

by 대청호블루스 2008. 11. 25.
6월이면 어김없이 반공 포스터에 표어 숙제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내에서 몇번인가 상을 받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때는 참 착한(어린?) 학생이었던지라 선생님이 말씀하신 모든게 진리요 우주였던거 같습니다. 공산당의 총칼앞에서 입이 찢어져가며 '공산당이 싫어요' 라고 외쳤다는 당시 '우리들의 영웅' 이승복처럼 공산당앞에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 정신적인 무장을 받았지요. 생각해보면 선생님의 반공 교육을 받으며 내가 배운것은 '빨갱이'라는 색깔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과 공산당은 뿔달린 괴물이거나 늑대인간처럼 뭔가 쉽게 눈치챌 수 있는 수상한 짓을 하는 무리라는 편협된 상상력이었지요.  

이 생각이 얼마나 오래갔는지... ㅋㅋ

무엇보다 80년 광주의 만행을 대자보를 통해 접하면서 대혼란을 겪었지요. 내가 알고 살고 있는 세상이 내가 꿈꾸고 지키고 싶어했던 세상이 아니었다는 슬픔... 대학에 가고서야 사춘기처럼 열병을 알았지요. 그때를 생각하면 참 부끄러워집니다.

첨부하는 영상은 정부대전청사 기획전시실에서 11월 28일까지 계속되는 '구호로 보는 시대풍경전'입니다. 전에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문화인&문화현장 관련 명예기자가 찍어 올린거구요... 김주완기자님 포스팅보고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그나저나 언제 조치원까지 다녀가셨어요? 이동네에 오셨으면 연락 주시면 좋았을것을^^. 다음엔 그냥가시면 안됩니다~) 




 
 빈칸 채워보세요 "쳐부시자 ○○○"
위에 작성된 글은 윗글에 대한 트랙백을 날린것인데 설명을 붙이지 않으면 이렇게 되는군요. 원래 글에서는 댓글처럼 트랙백이 보이기 때문에 상관이 없는데 정작 이 포스팅은 별도로 떨어져 조금 우습게 되버렸네요. 본문에 원문을 먼저 링크시켜주고 시작하거나 원문과 연관은 있지만 완전 별개의 포스팅을 해야 하는지...

여기는 어떻게 하면 자동으로(?) 이 포스팅과 다른 블로그의 포스팅이 연결됐다는 것을 알수 있게 되는걸까요? 방법이 없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