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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_is....

8년만에 또 우리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by 대청호블루스 2009. 2. 1.


설날 와서 울기만 했던 조카가 또 왔습니다.
그때의 통곡은 '장시간의 탑승으로 인한 영아산통'으로 잠정 결론이 났습니다. 영아산통은 사실 이유를 모르는 것이라 '장시간의 탑승으로 인한' 이라는 말을 붙여서는 안되지만 그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는데 무게를 둔 듯합니다.
집으로 돌아가 하루를 더 고생하고 나아졌다니 다행입니다.

어쨋든 혼을 쏙 빼놨던 조카를 일주일 만에 또 만나게되니 반갑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괜히 안아줬다가 울면 또 무슨 낭패일까 하고^^

웬지 졸아있는 어른들에 비하면 녀석은 아주 노련(?)하더군요.
이번엔 순하게 웃어주기도 하고
귀여운 짓을 해서 가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그동안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 하다시피했던 10살 조카도
8-9년만에 태어난 사촌동생 사랑에 푹 빠졌습니다.
일흔넘은 할아버지, 할머니도 마냥 좋으셔서 입을 다무시지 못하십니다.

아이들이 없었다면 얼마나 삭막했을까요?

사춘기 딸 때문에 옥신각신 하더라도
공부안하고 놀기만 해서 속을 뒤집어놓아도
시간시간 이렇게 윤활유 같은 존재로 서서
가족들을 행복바이러스에 걸리게 하는
그래서 아이들이 희망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