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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

골목길 그 정겨운 소리

by 대청호블루스 2009. 2. 5.




먹을것도 돈도 없던 시절

어둡고 춥고 스산한 골목길에 이 소리가 울리면
하얀 모찌살속 달달한 팥을 상상하느라
군침이 절로 돌았다.

어쩌다 먹게 되면 그 맛이라니...
그보다 좋은 겨울밤 간식은 없었다.

여전히 누군가는
어릴적 우리처럼 이 간식을 찾나 보다.

천천히 골목을 훑고 지나는 소리를
후배가 잡아왔다.

차 소리, 구두 소리에 섞여 있는 추억을
더듬이를 세우고 골라 듣는다.

이제는 온전히 귀로 먹어도 행복하다.
따스하고 달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