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fo&News

베가스 전도사의 책에 주목하는 이유

by 대청호블루스 2009. 4. 5.

혹시 친구넷을 아시나요?

여전히 많은 친구들이 조용히 들락거리는 동영상 커뮤니티 친구넷은 2001년 2월말 한 웹마스터 서버의 한쪽 공간을 빌려 프리미어앤카페라는 프리미어 공부방으로 시작되었습니다. 8살 친구넷의 오늘은 자신의 지식을 아낌없이 공유해준 자발적인 친구들의 참여, 인터넷 공간 답지 않은 예의바른 활동들, 그리고 오늘 소개하려는 전태관 같은 친구의 헌신적인 기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베가스와의 첫만남 "그건 충격이었어"

친구넷과 전태관과 베가스의 만남이 시작된것은 2002년 2-3월 어느날 입니다.

실질적으로 친구넷의 사이트 운영을 도맡아 하고 있던 전태관씨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베가스라는 멋진 프로그램을 발견했다고 모여서 사용해보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천호동에 있던 한 친구의 오피스텔에서 셋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잠깐의 시연만으로도 우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널리사용되던 어도비사의 프리미어는  DV IN DV OUT을 모토로한 6.대 버전이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저가(몇만원대)의 1394 인터페이스를 꽂으면 6mm 테잎을 캡쳐하고 편집할 수 있었으니 이 또한 대단히 혁명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꽤 높은 사양의 컴퓨터를 구입해야함은 물론이고 고사양의 컴퓨터에서도 편집을 하면서 결과물을 보기위한 랜더링 시간이  오래 걸리는등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베가스는 좀 달랐습니다. 당시 3.0버전이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거의  실시간으로 편집한 결과를 프리뷰 할수있다는 것은 충격적이기까지 했습니다. 디졸브와 같이 많이 사용하는 효과등이 유연하게 즉시, 한번에 가능하다는 것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이펙트도 다양했고 이펙트별로 사용자 지정이 가능해 아주 다양한 적용이 가능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전태관의 베가스 강좌가 시작됐습니다 . 기본 설명은 물론이고 기초 팁부터 고급 테크닉까지 계속된 강좌와 질문 답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베가스라는 새로운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지요. 

강좌가 시작될 때만해도 베가스의 인지도는 바닥이었지만 6-7년이 지난 지금은 동영상 편집을 아는 사람이라면 베가스가 뭔지는 알만큼  인지도가 올라가 있습니다. 실제 사용해본 유저도 상당히 많구요. 방송국이나 프로덕션 같은 현장에서 사용하는 곳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하지요.

330페이지 올컬러의 책의 착한 가격

우와~ 서론이 길었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활동이 뜸한 이 친구로부터 택배가 하나 왔습니다. 시골로 내려가 재야(?)에 묻혀 소리없이 살더니 그간 책을 썼다고 합니다. 

슬슬 목차를 넘겨보며 이 친구의 철학이 담긴 책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동영상편집 책 치고는 얇은 330여쪽에 불과하지만 꼭 써야할 내용을 군더더기 없이 실었습니다. 기본기부터 활용 예제까지 초심자와 중급 유저를 고루 고려한 것같습니다. 그렇게 지킬것은 지키면서 뺄것은 빼 만들어낸 착한 정가는 그 친구의 품성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줍니다.

이전에 그 친구가 출판했던 두권의 베가스책과는 다른 가격정책은 출판사에서 찾아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은이도 만든이도 동일인인것으로 보아 출판사를 하나 차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책을 내고 싶었던 까닭일겁니다. 아마도.

친구넷이 비영리로 운영되는 것을 가장 지지했던 이 친구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아주 사소한 가치로 여기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마 책을 내놓고도 이 책을 사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용이 부실한것은 아닐까~ 혹시 비싸지는 않을까~ 가격만큼의 쓸모는 있었던 걸까~

그런 그 친구의 실험이 성공하길 바라면서...
혹시 베가스에 입문하기 위해 책을 필요로 하고 계신다면 한번쯤 고려해보시길 권합니다.
네이버의 검색에서 찾은 책소개와 가격비교를 보시려면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