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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News

신경민앵커의 '희망 내일'을 기다리며

by 대청호블루스 2009. 4. 13.

광우병 의심 미국쇠고기가 13톤 유통 되었다는 보도를 본다. 미네르바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 받았다고 한다. 신경민 앵커의 입을 통해 명쾌하게 한번쯤은 들어봤을 '광우병'과 '미네르바' 보도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는데 그의 뉴스데스크는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한다.

그의 교체를 발표하면서 최장 뉴스데스크 진행자였던 엄기영 사장은 앵커 교체가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담화문까지 냈다. 앵커를 교체하면서 사장이 담화까지 낸것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신앵커 교체가 상식적이지 않았음을 고백하는 꼴이다.

촌철살인했던 그의 클로징멘트를 당분간(그러기를 희망한다)은 볼 수 없게 됐다. 그는 오늘 이렇게 말했다.

"회사결정에 따라서 저는 오늘자로 물러납니다. 지난 1년여 제가 지닌 원칙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 배려 그리고 안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언론의 비판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서 답답하고 암울했습니다. 구석 구석과 매일 매일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밝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희망을 품은 내일이 언젠가 올것을 믿습니다. 할말은 많아도 제 클로징 멘트를 여기서 클로징 하겠습니다."

신념이 변할수 없는 것이기에 그의 오늘 말은 작년 12월 31일의 클로징멘트와 일맥상통한다. 내일 돌아오겠다는 말은 빠졌지만 희망을 품은 내일이 언젠가 올것을 믿겠다는 말에 공감한다. 희망한다. 기대한다.

지난해 마지막날 뉴스데스크에서 그가 했던 클로징 멘트를 다시 상기시켜주고 싶다. 그의 말처럼 내일일수는 없으나 '다시 돌아오기'를 기원하면서.

"올 한해 클로징에서 하고 싶었던 얘기는 원칙이 숨 쉬면서 곳곳에 합리가 흐르는 사회였습니다. 그것은 민주주의,책임,신뢰,안전이었고 힘에 대한 감시와 약자배려를 뜻합니다. 내용을 두고 논란과 찬반이 있다는 점 알고 있습니다. 불편해 하는 분들에게 미안하지만 이 꿈과 소망은 바꾸거나 버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함께 가져야 하는 겁니다. 2009년 첫날인 내일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