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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_is....54

[동영상]3월의 눈 2004년 대전엔 엄청난 폭설이 내린일이 있습니다. 1미터쯤내려서 도로가 모두 마비돼 버렸죠. 사람들은 길가에 승용차를 버려두고 걸어서 집에 가야했고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직장에선 출근이라도 한걸 다행으로 여겨주는 분위기였을 정도였습니다. 사람들이 난민처럼 줄지어 대로를 걸어다녔고 회사 근처 오르막 큰길에 버려진 승용차가 치워지는데는 3일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대전에 또 눈이 펑펑 내리고 있습니다. 갑자기 그때의 악몽(조금은 추억으로 바뀐)이 떠올랐습니다. 창밖으로 도로상태를 확인하고서야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와 다른건 내린 눈이 녹아 교통을 막을것 같진 않다는 겁니다. 골목길이나 산간은 조금 다르겠지만요. 멀리는 갈수 없어 회사옆 아파트 건물을 찍어봤습니다. 봄이오는 길목입니다. 2009. 3. 3.
비엔나소시지가 껍데기를 벗은 이유 퇴근하자마자 딸의 호들갑스런 이야기를 듣고 참 많이 웃었습니다. 그 얘길 하려고 합니다. 손녀딸이 할머니에게 냉장고에 있던 비엔나소시지를 구워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 손녀딸 톡터지는 맛에 비엔나소시지를 구워먹거나 끓는 물에 데쳐먹는걸 무지 좋아합니다. 해본적이 없으신지 하실줄 모른다던 할머니. 그래도 손녀딸을 위해 구운 비엔나 소시지를 내놓으셨다고 합니다. "껍질 벗기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하시면서. 아뿔사! 색깔도 그렇고 울퉁불퉁한게 이상한 모습이 된 소시지를 보고 실망한 손녀 딸. 이건 껍질 벗기는게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할머니는 계속 납득을 못하시더랍니다. 겉이 찔겨서 껍질을 까야 한다구요. 손녀 딸이 잘못 알고 있는거라고... 아마도 햄을 생각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 나이드신 분이라 비엔나소시.. 2009. 2. 27.
카드대금 3만원이 3천원으로 긁혔을때 미용실에 다녀왔습니다. 3만원짜리를 했는데 미용실을 나오고나서 SMS를 정리하다가 카드가 잘못 긁힌걸 알았습니다. 이게 웬 횡재인가 싶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엄청 고민했습니다. 이걸 말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자영업 하시는 분들 가끔 이런일이 있을겁니다. 잘못해서 0을 하나 덜 입력했거나 더 입력했을경우. 제대로 돈을 받기위해서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그 미용실에선 이 카드전표로 필자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만약 손님이 나가자마자 이 카드 전표를 보고 잘못된걸 알았다면 그 손님이 누구인지는 기억했을 수도 있을 겁니다.그렇지 않고 나중에 결산하다 발견했다면 그 손님을 찾기가 쉽지 않아집니다. (단언할순 없지만 제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은행에선 개인정보보호라 알려주지 않으니 상식적인 방법으로는 찾기 쉽.. 2009. 2. 23.
44살 생일 축하해주세요~ 이렇게 나이를 커밍아웃하려니 완전 쑥쓰럽네요. 부끄 부끄..(숫자초를 쓰는 바람에...에궁 어찌보면 파리바게트 44주년같이 되었네요 ㅋㅋ) 우리 가족은 생일행사를 이렇게 해요. 89살의 어머님과 40대후반의 남편, 저, 그리고 18살의 딸 이렇게 넷이 사는데 네명의 생활패턴이 아주 많이 다릅니다. 우선 우리 부부의 일하는 시간이 그렇고 딸아이는 학생이다 보니 그렇고 해서 공통분모를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다른 생일행사를 합니다. 생일 전날 밤 11시쯤 케익을 잘라 같이 나눠먹고 얘기도 하고 노는거죠. 모두들 모여서 부담없이 이야기 할수 있는 시간이 이때라서 그렇게 하기 시작했는데 12시 즉 실제 생일이 될때까지 어차피 깨어 있으면서 같이 노는거니까 결국은 생일을 함께 축하하는 의미도 있게 .. 2009.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