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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_is....54

8년만에 또 우리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설날 와서 울기만 했던 조카가 또 왔습니다. 그때의 통곡은 '장시간의 탑승으로 인한 영아산통'으로 잠정 결론이 났습니다. 영아산통은 사실 이유를 모르는 것이라 '장시간의 탑승으로 인한' 이라는 말을 붙여서는 안되지만 그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는데 무게를 둔 듯합니다. 집으로 돌아가 하루를 더 고생하고 나아졌다니 다행입니다. 어쨋든 혼을 쏙 빼놨던 조카를 일주일 만에 또 만나게되니 반갑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괜히 안아줬다가 울면 또 무슨 낭패일까 하고^^ 웬지 졸아있는 어른들에 비하면 녀석은 아주 노련(?)하더군요. 이번엔 순하게 웃어주기도 하고 귀여운 짓을 해서 가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그동안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 하다시피했던 10살 조카도 8-9년만에 태어난 사촌동생 사랑에 푹 빠졌습니.. 2009. 2. 1.
미꾸라지때문에 떠오른 23년전 MT 대청마루라는 추어칼국수집에 갔다가 마당 큰 통에 담긴 미꾸라지를 보게 됐습니다.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알수는 없지만 엄청 길다란 미꾸라지들. 문제는 전혀 움직임이 없어 죽은 녀석들인것 같다는데 있었습니다. 누군가 죽은거 같다고 했지만 전 알죠. 그녀석들이 왜 움직이지 않는지...ㅎㅎㅎ 원래 미꾸라지는 겨울에는 진흙속에서 동면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비몽사몽 죽은듯 있을수밖에요. 미꾸라지와 관련된 생생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벌써 23년전쯤 일이네요. 대학때 활동하던 동아리에선 매년 겨울 마곡사로 가는 MT가 있었습니다. 이 MT중에는 또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얼음물속 맨손 물고기 잡기'과정이 있었습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동아리는 여전하지만 이 전통은 아쉽게도(?) 없어졌습니다. 아무튼... 2009. 1. 28.
8시간만에 도착한 조카는 울기만 했습니다 생후 80일된 아기에게도 8시간의 귀성전쟁은 엄청난 스트레스 였나 봅니다. 난생 처음 친가에 오는 조카를 만나러 갔습니다. 파주가 집이라 그동안은 부모님이 다녀왔고 연말연시 바쁜 핑계로 조카를 만나러 가지 못했던 나는 반가운 마음에 친정으로 달려갔습니다. 파주-대전 거리를 아침 11시경에 출발했다는 아이는 저녁 7시가 다 되어 도착했습니다. 난생 처음 대면... 얼떨떨한 표정으로 도착하자마자부터 경계모드였습니다. 방긋 방긋 잘 웃는 아이라는데 아직 낯가림을 할때도 아니지만 어쩌다 한번 웃어줄 뿐이었습니다. 10분이 지나지 않아 모르는 얼굴들이 주변에서 계속 이름을 부르니 결국은 울음보가 터졌습니다. 이런때 우는 아이보다 더 당혹스러운 것은 어른들이죠. 아이 엄마가 기저귀를 살펴보고 안아주고 젖을 물려도 .. 2009. 1. 26.
이런 설 선물 어때요? 예년에 비해 경기가 어렵다고 많이 위축돼있지요. 오가는 선물은 줄었어도 마음까지 줄일순 없을텐데요. 선물을 준비하면서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만으로도 이미 서로 충분하고 행복한 것이겠지요. 어쨋거나 제가 이번에 받은것중 제게는 좀 특이한 두가지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며칠전 모임이 있었는데 한 선배가 이런 선물을 준비해서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조그만 것들을 준비해 서로 주고 받았지만 이날 최고의 선물은 역시 이 넘이었습니다. 오늘 몇 시간 있으면 추첨을 하는데요~ 만약 1등이 된다면 거기 있던 사람들과 1/n로 나누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추첨이 끝나면 일장춘몽이 되더라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허황된 꿈을 꾸는 잠시 동안의 즐거움..아주 근사한 일인듯 하네요. 어쨋거나 제 약속을 실현할 수 있.. 2009.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