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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_is....54

병원에 가면 또다른 병이 깊어집니다 피부가 건조해 환절기면 고생을 합니다. 슬슬 가렵기 시작하면 피부 특히 얼굴의 각질이 심해지고 화장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며 심지어 얼굴의 피부가 아파지기도 합니다. 몸은 긁어서 상처를 내기도 하고 많이 심한 날은 잠을 설치기도 하지요. 벌써 3-4년쯤 되었고 일년에 서너 차례는 병원을 방문합니다.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병원에 가야겠지만 병원에 가도 "피부가 건조해서 그렇다"는 말이 전부입니다. 심하게 가려울땐 주사를 그렇지 않을 때는 먹는약 몇일 처방. "뭐 보습제 좋은거 발라주는 거 이외엔 달리 처방할것이 없다"는 극약처방 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니 피부가 아파지거나 심해져 잠도 못잘 지경이 되지않는한 그냥 그냥 참게 되는거지요. 뾰족한 치료법이 없어보이는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병원이 가기 싫은.. 2008. 11. 21.
시아버님 1주기였습니다 89년말 어느날, 결혼 허락을 받기위해 시댁에 인사를 갔습니다. 어찌나 떨리고 긴장했던지 겨울이었는데도 손바닥에 땀이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버님께 인사를 드리니 맨먼저 교회에 다닐지를 물으셨습니다. 당신께서 한 교회의 장로이시기도 했고 장로라는 직분이 아니더라도 정말 독실한 신자이셨기때문에 며느리감으로 기독교인이어야 하는게 단 하나의 조건이라는 얘긴 남편에게 이미 들었던 터였지요. 그러겠다고 답변을 하니 직장 문제를 물으셨습니다. 당시 충대병원 간호사였던 나는 3교대의 시차 부적응과 말기암 환자에 대한 감정이입때문에 무척 힘들어 했었습니다. 당연히 결혼과 함께 전직이나 퇴사를 고민중이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아마도 얘기했던것 같습니다. 그때 아버님이 말씀하시기를 "그래도 가능한 직장을 다녔으면 좋겠다".. 2008. 11. 19.
'가지않을 길'을 추억함 첫눈에 얼음에~ 어느새 성큼 와버린 겨울 2008년 가을 미처 다 가지 못했던 길 그래서 볼 수 없었으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은 길을 추억한다. 2008. 11. 9.
늙은 휴대폰의 이야기 나는 2004년 6월에 처음 주인과 만났습니다. 주인은 좀 괴팍하고 까다로운 여자 였는데 나와 쌍둥이 형을 보더니 첫눈에 반했던 모양입니다. 당시로서 나는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귀족폰(?)이었거든요. MP3 음악감상은 기본이고 3D게임에 장시간의 동영상 촬영까지 화질도 제법 쓸만했으니 동영상 촬영하는 걸 무지 좋아하던 주인이 그냥 뻑! 가버린거지요. 바로 아는 사람을 통해 좀 많이(심하게)저렴하게 쌍둥이 형아를 구입하게 된거지요. 그런데 사자마자 문제가 생겼다나봐요. 주인은 아마도 동영상때문에 구입을 한 모양인데 화질은 엄청 좋았지만 소리가 문제였다고해요. 사람이 말하는걸 녹음하면 알아들을 수 있으면 다행이었고 그나마 괴물같은 목소리였다고합니다. 쬐그만 휴대폰으로 집음(소리모음)이 멋지게 되기를 .. 2008.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