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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News

한 지역신문 기자의 국회의원 3분법

by 대청호블루스 2008. 11. 27.
MB정부의 수도권 중심정책 소용돌이는 지역신문도 예외가 아닙니다. 경쟁, 실적위주의 정책 잣대로 지역 신문을 난도질 하고 있습니다. 그런 눈높이로 지역신문처럼 중앙의 대형자본과 맞서 고군분투 하는 사업, 일들을 벼랑으로 몰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세계경제의 한파는 언론시장을 더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정녕 공개 경쟁시대니.  적은 소리, 작은 소리는 없애고 큰 소리, 힘있는 소리만 키워야 하는 것일까요?

이런 사정때문에 지역신문들이 분노하고 있고 뭉치고 있습니다. 26일에는 전국 16개 지역일간지 1면이 정부와 한나라당으로 보내는 성명서를  실었고 또 11개사는 1페이지의 지면을 MB정부의 언론정책등을 싣는 지면파업도 단행합니다.

오늘 오후 2시에는 언론노조 지역신문사지부들이 한나라당사앞에서 '지역신문, 여론다양성 사수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지역신문의 한 기자는  96-97년 노동법 개정때 떠돌던 국회의원 3분법을 빗대 현재의 국회의원을 분류했습니다.



그는 한나라당으로 한정해서 볼때 국회의원을"서울, 강남의 부잣집의 개같은 국회의원, 서울, 강남의 부잣집의 개보다 못한 국회의원, 서울, 강남의 부잣집의 개보다 더한 국회의원"으로 분류하고 "개가 있을 자리와 사람이 있을 자리는 다르고 사람이 있을 자리에 개가 있으면 안되므로 개를 개집으로 보내는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 했습니다.

"수도권 공화국에서 살아남자"는 다른 기자의 투쟁구호도 보입니다. 

실제 이 동영상은 포털에서 다소 선정적인 제목에 이끌려 클릭을 하게됐습니다. 한 번도 만난적 없지만 글을 통해 익히 알던 김훤주 기자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구요. 다소 순진하지 못했던 의도와 달리 그의 차분한(?)외침을 들으며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을 곱씹게 됐습니다.

서울에 비하면 촌스럽고 부자에 비하면 초라해 보일지 몰라도 자존심을 지키며 건강하게 지역을 지키고 가꾸는 건강한 언론, 그 언론의 중심에서 외치는 이 소리를 헛되이 듣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