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_is....54

현명한 언니도 '아들납치'보이스피싱에 속았답니다 지인의 언니이야기 입니다. 오늘 벌어진 일인데 납치전화에 거액의 보이스피싱을 당했습니다. 설마 주변에 이런일이 생길지 상상도 할수 없었던 일이고 또 저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다가 포스팅을 합니다. 다시는 이런 피해가 생기질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지인 언니, 가족들의 통화내용을 지인으로부터 듣고 재구성했습니다. 집전화로 전화가 걸려왔답니다. "아들을 납치했다 돈을 송금해라" 50대 중반의 지인언니는 그 연령대분들로서 할만큼의 공부도 했고 현명하고 침착한 분입니다. 소위 말하는 시골의 할머니, 할아버지도 아니고 50대 중반에 직장생활도 한 아줌마인거지요. 그런 분이었지만 아들이 납치됐는 말에 충격을 받으신거죠. 그 상황에 충격받지 않을 엄마가 얼마나 있을까요? 혹시 아들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 떨면서도 .. 2010. 11. 25.
형편되면 기부한다는 말이 틀린 이유 생각해보면 살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할 때가 많았습니다. 제대로 학교를 다니기 어려울만큼 곤궁한 어린시절을 보내기도 했고 맞벌이였던 우리 부부 모두 IMF시절 휘청거린 회사를 다니는 바람에 20세기 말과 21세기의 시작을 암울하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보겠다고 공부를 하던중... 2000년 가을 광화문에서 전광판을 통해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발표를 봤습니다.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기뻐했지요. 우울한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삶이란게... 서울역 지하도에서 보았던 노숙자들의 초첨이 없으면서도 쾡한 그 눈빛처럼 희망이 없는것 같았었습니다. 그런데도 진심으로 쾌재를 부르게 되더군요. 내가 아는 DJ의 삶이 주욱 지나가기도 했구요. 그 때 생각했습니다. 나는 인생을 걸.. 2010. 10. 17.
20년 업무을 접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친구에게 "오늘 편집기자 20년의 마우스를 놓았습니다" 한밤 걸려온 Y의 전화는 감기약때문에 몽롱한 상태로 비몽사몽이었던 나의 모든 감각을 깨웠습니다. '마지막 보고'까지 너무나 정확하게 '마우스를 놓는다'는 표현을 쓴 Y는 20년동안 기자조판을 한 우리나라 기자조판 1세대 편집자입니다. 그러니 '펜을 놓는다' '펜을 꺾는다'가 아닌 '마우스를 놓는다'는 말이 정확한 셈인거죠. Y는 20년 편집기자 생활을 그 누구보다 정열을 바쳐 최선을 다했습니다. 척박한 신문환경속에서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누구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고 은근과 끈기로 실력을 발휘한 존경할만한 편집자였습니다.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아니지만 인사발령으로 옮기게 되었다는 Y의 목소리는 오랜 연인과 사랑앓이를 끝낸사람처럼 담담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술기운조차.. 2010. 4. 29.
과연 지금 나는 어디에 서있는 걸까요? 벌써 4년전이네요. 대형프로젝트를 막 끝낸후 휴가삼아 선배언니랑 일본엘 갔었지요. 동경 오다이바의 비너스포트에 갔었는데 중세풍 건축물과 파란 하늘...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착각속에서 쇼핑몰을 거닐었습니다. 패션 화보에서나 봄직한 풍경들이 즐비했어요. 분수광장도 있고.. 무엇보다 저 파란 하늘이 인공이란 사실. 이 모든걸 압도한 건 바로 이 사진이었죠. 헵번의 '로마의 휴일'이래 여행명소가 된 '진실의 입'을 로마가 아닌 동경에서 발견한 거죠. 오다이바 들어서면서 발견했던 자유의 여신상 축소판과 비너스포트를 채운 유럽풍 건축물과 실제처럼 변화무쌍했던 파란 하늘... 이런 조형물과 장치를 통해 재미를 만끾하면서도 한편으론 과연 무엇이 진실이며 진실을 가릴 눈이 나에게는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되.. 2010.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