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eeling34

'꽃남' 준표-잔디 첫키스... 딸아 넌? 준표와 잔디가 첫키스를 하면서 끝난 마지막 장면을 보고있자니 로맨틱 러브 신데렐라 드라마 본래의 연출의도를 생각한다면 뭐 그리 호들갑 떨만한 일도 아닐테고....오히려 고고생 주연드라마를 표방하다보니그 많은 폭력과 호화판 풍경을 다 동원하면서도 정작 주인공 남녀 애정전선만큼은 9회말이 다 되도록 지지부진 진도나가지 못했던지라기쁘게 박수치고 환호할 일이었음을 부인할 수가 없는 현실 인정하겠다.헌데 복병이 하나 있었으니 이거야 딸이랑 달랑 둘이서 TV를 보다보니 박수와 환호는 커녕 웬지 슬슬 민망한 기분 들더라.고등학교 1학년을 지나 2학년을 향해 열심히 시계를 돌리고 있는 딸.이 아이가 느끼는 마지막 장면은 어떨까?그런 생각이 스물스물 기어오르지만 소심한 엄마 묻지 못한다.엄마가 고등학생일때의 설문은 없고.. 2009. 2. 3.
토토로 고양이 출근길 골목에서 발견한 고양이 한 마리입니다. 퉁퉁한 몸매하며 이미지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이웃의 토토로'에 나오는 토토로가 떠올랐습니다.(지나친 상상력? ^^) 무슨 생각에 잠겼는지, 누구를 기다리는 것인지, 혹은 살찐 몸이 불편한 것인지... 이 상태로 움직이지도 않고 있더라구요. 무뚝뚝해 보이지만 속깊었던 토토로처럼 이 고양이도 혹시 그렇진 않을까? 이 고양이랑 대화가 가능하다면 한번 물어봤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했지요^^ 2009. 1. 22.
딸과 함께 보는'꽃보다 남자' - 불편한 현실 마음을 비우려는 머리와 달리 여전히 불편하다. 어차피 드라마를 놓고 그것도 만화가 원작인 드라마를 놓고 현실감 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얘기는 다분히 걱정을 달고 사는 아줌마들의 잔소리 일수 밖에... 공상만화는 완전히 색다른 상상속의 세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순정만화야 말로 과장속에서도 현실에 한 발을 디디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전혀 불가능하지 않은, 조금 멀지만 그래도 손뻗으면 닿을것 같은 높이에 있는 꿈을 상기시켜주어야 한다. (지난주에 이어 나는 이런 벽을 세워두고 넘지 못하고 있다. ) 자꾸만 보다 더 극적으로 치장하는데는 시청자의 눈이 갈수록 무뎌지는걸 염두에 두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전에 있었던 장면보다 더 자극적이고 감동적이어야 눈길을 줄테니까, .. 2009. 1. 13.
어느날 문득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면? 잘 죽는다는것은 결국 잘 산다는 것과 같은 문제다. 어느날 문득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면 어떻게 할까? 언젠가 이런 질문에 직면했을때 마냥 두렵고 무섭기만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그 상황을 회피 할거라고 말했다. 회피의 방법이 자살이 될 수도 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럴수도 있을것 같다고 했다. 그게 얼마나 이기적인 대답이며 무책임한 일이었는지 얼굴이 붉어지게 만든 책이 있다.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 인터넷으로 떠도는 동영상의 일부를 본일이 있어 이미 익숙한 이름이기도 했지만 책으로 읽으니 그 감동이 동영상 이상이다. 8살때의 원대한 꿈 목록을 불혹의 나이에 이미 이룬 세계 최고의 컴퓨터공학 교수인 랜디는 췌장암이라는 암초를 만나 멋진 생을 마감해야할 운명에 직면해 있다. 암이 재발해 더 이상 삶이 연장.. 2009. 1. 11.